(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모회사를 기반으로 국내 증권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일 카카오페이증권이 얼마나 기존 증권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시장 지배력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 판매 등 리테일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채권을 기반으로 한 펀드도 새로 출시하며 투자 상품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 안착에 주력한 뒤 향후 기업금융(IB) 상품을 리테일에서 판매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플랫폼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지만 타 증권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펀드 상품만 판매할 뿐,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주식 거래 시스템을 갖춘 상황은 아니다.

사업이 리테일 부문에 치중한 만큼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 자금도 전산 부문에 대부분 투자됐다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명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전일 간담회에서 "MTS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투자자에게 어떤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증권사의 경우 펀드 수수료가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보다 규모가 현저히 작은 만큼, 카카오페이증권이 어떻게 브로커리지, 신용공여 등 트레이딩 시스템을 갖출지도 관건이다.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온라인 기반 증권사와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것도 향후 시장 지배력 향상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한 증권업 애널리스트는 "대면 채널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선 리서치센터 등 인력을 확보해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시스템, 수익 창출 모델 등 비대면 영업을 하는 기존 온라인 증권사와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 구조가 부동산, 예·적금에 쏠린 만큼, 투자 문화를 바꿔가며 비즈니스를 진행하면 새로운 투자자와 비대면에 익숙한 VIP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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