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대상 대한항공 우선 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달부터 본격적인 기업 살리기에 돌입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지원 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정한다. 특히 해운업에 대한 특단의 지원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6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 지원 세부안을 확정한다.

운용심의위원회는 기업의 지원 신청을 위한 공고 내용을 확정하고 내주부터 신청 접수에 돌입한다.

사실상 첫 지원대상으로는 대한항공이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오는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등 8천억원의 유동성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공고가 나오는 대로 기금 지원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1조2천억원도 기금으로 이관된다. 그간 운용심의위원회는 이를 기금으로 이관하는 과정의 법상 문제를 논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추후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자금 지원 필요성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총차입금 5천억원과 300명 이상의 근로자 조건에 부합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지원도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운용심의위원회는 해운업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로부터 시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해운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해운 재건계획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날 운용심의위원회는 조선, 항만, 물류 등 해운업 생태계 상황 전반의 업황을 두루 살펴보고 잠재된 지원 수요를 가늠해 볼 계획이다.

기금운용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해운업의 경우 기금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몇몇 있다"면서 "이날 전반적인 업황과 기업 상황에 대한 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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