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5G의 중심이 B2B(기업간 거래)로 전환할 것이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차별화 한 서비스가 가능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2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저녁 온라인으로 진행된 'GTI 서밋 2020'에서 '5G의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GTI 서밋은 GTI 주최의 행사로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박람회인 MWC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함께 진행돼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 형태의 이벤트 'GSMA 쓰라이브'로 대체해 진행 중이다.

국내 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 구 대표는 "지금까지 모바일 통신이 B2C(기업-고객 간 거래)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라며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G B2B 시장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하는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고객은 통신 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구 대표는 KT가 발굴한 다양한 5G B2B 적용 사례도 공유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 5G를 적용해 작품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사례와 함께, 의료·교육 분야에서 5G를 활용해 서비스 질을 높인 경험도 소개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을 확대하고,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또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 시장의 기회도 잘 살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미디어·데이터 소비 급증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해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의 기조연설은 온라인 중계됐으며, 크레이그 에를리히 GTI 의장과 자오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동신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자(CEO),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최고경영자 등이 자리를 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