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하원이 홍콩의 자치권을 탄압하는 중국 관료와 거래하는 은행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원은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항의해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는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관료와 거래하는 은행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지난주 상원을 통과한 홍콩 자치법과 유사하지만 같지는 않다.

상원은 지난 25일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관료와 홍콩 경찰 등을 제재할 수 있고, 이들과 거래한 은행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번 법안은 별도로 상원을 통과해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상원 표결은 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홍콩 보안법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종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법은 홍콩인들에 대한 잔인하고 광범위한 탄압이며, 그들이 약속한 자유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인 1일에만 300명이 넘는 사람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이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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