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1,200원을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기대에도 경제 봉쇄 우려가 이어지며 양방향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될 것이다.

백신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도 개발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백신 관련 소식이 크게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경제 재개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봉쇄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현물환 시장에서 결제 물량에 오르고,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에 연동하며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점심 중 호가가 얇은 장에서 달러-원 레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장중에는 결제 물량과 증시, 위안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미 증시는 경제 봉쇄 우려에도 백신 기대와 지표 호조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지표 호조에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며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4% 내린 97.156을 기록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45명의 시험대상자 중 백식을 투약한 전원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민간부문 고용은 236만9천 명 증가로 예상에 못 미쳤지만, 5월 수치가 276만명 '감소'에서 306만5천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되며 회복 기대를 키웠다.

6월 제조업 PMI도 52.6으로 올라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더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8천 명을 넘어서는 등 하루 5만명 가까이 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뉴욕시는 다음 주로 예정됐던 식당 실내 영업 재개를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고 애플도 코로나19 급증 지역의 매장 30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첫 체포 사례가 나오는 등 이화 관련한 미중 갈등 양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도 정부 차원의 경고를 계속 내놓는 가운데 미 의회는 홍콩인을 대상으로 한 홍콩피난법을 발의하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불을 놨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한시적 금융지원 조치의 연장 여부 및 정상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시적 지원 조치에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중 은행권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완화와 증권사 자본적정성 규제 완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이 포함된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0%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1포인트(0.3%) 하락한 25,73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57포인트(0.5%) 상승한 3,11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86포인트(0.95%) 오른 10,154.6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40원) 대비 1.60원 내린 1,20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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