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황정 회장으로 옮기고 CTO 천레이가 취임

황정 지분, 43.3%→29.4%.."회사 통제엔 문제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넘긴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2일 전한 바로는 핀둬둬는 전날 성명에서 창업자 황정 CEO가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신임 CEO에는 2015년 창업에 동참한 후 이듬 해부터 CTO를 맡아온 천레이가 들어선 것으로 성명은 전했다.

1954년생인 천은 중국 칭화대와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를 나온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라고 차이신이 소개했다.

성명은 황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은 "경영진 교체가 회사가 다음 단계로 더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핀둬둬가 1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황정의 회사 지분은 43.3%에서 29.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핀둬둬 최신 주가로 환산하면 황정의 지분 재산이 140억 달러(약 16조8천500억 원)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그러면서 황정의 순자산이 454억 달러로, 텐센트 창업자 CEO인 마화텅에 이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얼타임 집계 기준 중국 2위 부자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황정의 보유 지분 감소에도 표결권은 88.4%에서 80.7%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기 때문에 회사를 통제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핀둬둬는 이번에 주젠충을 법률 고문에, 마징을 재무 담당 부사장에 각각 임명한 것으로 발표됐다.

핀둬둬는 액티브 유저가 약 6억 명으로 징둥닷컴을 제치고 알리바바에 이은 중국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부상했다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해 지난 1분기에도 40억 위안(약 6천812억 원)의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핀둬둬는 나스닥에서 1일(현지 시각) 0.45% 하락해 마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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