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바클레이즈 U.S. 고수익 채권 지수 수익률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정크본드가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의 금리를 기록하는 등 크레디트물 시장에서 언더퍼폼(시장 대비 부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유행 조짐을 보여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탓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켓액세스를 인용해 정크본드 가격이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2047년 만기인 HCA 헬스케어가 발행한 채권은 2% 오른 달러당 125센트를 나타냈고, 카지노 운영사인 엘도라도 리조트가 신규 발행한 7년물 채권은 1% 내린 96센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는 "비우량(lower quality)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며 "크레디트물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우량(high quality) 회사채 발행기업과 주택저당증권(MBS)을 선호하고, 고수익 회사채는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회사채, 정부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크레디트물 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정크본드 가격은 지난 6월 초 출렁인 바 있다.

경제활동을 재개한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어나자 고수익 채권 반등세가 흔들린 것이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미국 고수익 채권 지수의 수익률은 지난달 마지막 2주 동안 약 0.5% 치솟으며, 지난달 29일 4주 만의 최고치인 7.04%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금리)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리서치업체 크레디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고수익 채권은 미국·유럽 투자등급 회사채, 신흥시장 회사채·국채를 포함한 크레디트물보다 부진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정크본드 수익률 차이인 스프레드는 0.10%포인트(p) 내린 채 지난 6월을 마쳤지만, 투자등급 채권 스프레드와 신흥시장 회사채 스프레드는 0.27%p, 0.53%p씩 하락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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