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실행..EU 프라이버시 조사위 설치 대응책

"인도의 중국 앱 금지 보복 바이트댄스 피해, 최대 6억 弗"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쇼트 영상 스트리밍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프라이버시 침해 시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유럽 가입자 개인 정보 보호책임을 미국에서 아일랜드와 영국 법인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은 1일 전날 나온 바이트댄스 성명을 인용해 오는 29일 자로 틱톡의 아일랜드와 영국 법인들이 틱톡 유럽 가입자 개인 정보 보호책임을 미국 법인으로부터 넘겨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아일랜드 법인은 유럽 본토를, 영국 법인은 영국 가입자 보호를 각각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유럽연합(EU) 데이터보호이사회(EDPB)가 역내의 틱톡 데이터 처리 과정과 유저 프라이버시 보호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한 지 몇주 만에 나왔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틱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와중에 바이트댄스가 틱톡 해외 비즈니스 본사 후보지로 런던과 더블린 및 싱가포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미국 외에 몇몇 다른 정부들도 틱톡이 중국 정부와 연계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즈니스에 압박을 가해왔다고 전했다.

틱톡은 유럽에 1천여명이 근무하며 그중 80%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배치돼있다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당국이 틱톡을 포함한 59개 중국 앱을 금지함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최대 6억 달러(약 7천220억 원)의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충돌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취한 이 조치에 해당하는 바이트댄스 산하 앱에는 틱톡 외에 헬로와 비고 비디오 등이 포함돼있다.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지난 몇 년 인도 시장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이같이 추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트댄스가 인도 조치로 입을 것으로 관측되는 피해 규모가 금지 대상에 들어간 나머지 중국 앱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비교됐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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