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JP모건은 주식과 채권을 6대4로 가져가야 한다는 고전적인 '60/40' 포트폴리오 전략을 폐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통해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가 지난 수십 년 간 10%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향후 10년 동안은 연간 3.5% 수익률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전문가들은 고객에게 현금 가운데 60%를 주식으로, 나머지는 고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했었다. 이런 포트폴리오가 주식 투자에 따른 극적인 장기 수익을 취하는 동시에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주가 하락기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게 이 전략의 요지였다.

다만, 안전 자산의 수익률이 점차 고꾸라지며 포트폴리오 내의 균형추 역할을 했던 국채 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JP모건은 "수년간 이어질 것 같은 제로 금리 시대에 채권은 큰 수익을 내지도 못하고, 주가 하락에 대한 보호망도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했기 때문에 국채나 다른 안전한 채권이 얼마나 더 랠리를 할 것인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데비드 질렉 CIO도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채권은 더는 지난 40년간 해온 모든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향후 10년간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이 평균 3.5%에 그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대신에 '혼합(hybrid)' 자산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자산에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과 모기지담보증권(MBS), 정크본드가 포함됐다. 이들은 증시가 추락하는 와중에서도 대부분 가치를 유지하며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평가됐다.

JP모건에 따르면 채권 20%와 혼합 자산 40%, 주식 4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기존의 60/40 전략과 비교해 연간 50bp의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은 "이는 큰 차이처럼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몇 년 동안 더욱더 누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