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오르더라도 미국 내 셰일업체들의 파산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6월 들어 배럴당 40달러로 오르며 지난 4월 평균 가격의 두배로 뛰었지만, 애널리스트와 법률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셰일업체들의 파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 내 에너지 분야 기업의 파산보호 신청은 소매·엔터테인먼트 산업 다음으로 많은 상황이다.

6월 마지막 주에만 하더라도 체서피크 에너지, 릴리스 에너지, 세이블 페르미안 리소스 등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1월~5월 사이에는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 화이팅 페트롤리엄 등 북아메리카에 있는 18개의 석유와 가스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에너지 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셰일 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분기 가격 이후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파산보호 신청 건수는 2019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미국 에너지기업의 파산 신청 건수는 20건이 넘고 부채 규모는 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는, 앞서 가격 붕괴를 겪었던 2016년 이후 가장 많다.

매체는 현재 많은 석유·가스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전부터 차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원유 수요와 원유 가격의 붕괴로 부채를 진 기업들이 골치 아픈 문제를 미룰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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