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격전지로 떠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쇼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전자책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자회사는 지난주 베이징딩티엔문화오락유한공사 지분 중 약 10%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베이징딩티엔문화오락유한공사에서 3번째로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 됐다.

베이징딩티엔문화오락유한공사는 스위트리드, 과직스, DM리드라는 세 곳의 전자책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설을 토대로 한 드라마 제작에도 하는 기업이다.

SCMP는 바이트댄스의 이번 투자가 텐센트가 장악하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이미 홍콩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책 기업 열문집단의 최대 주주다.

중국 전자책 시장은 온라인 게임, 소셜미디어만큼은 아니지만, 이용자 수가 엄청나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전자책 독자는 4억5천5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 9억명 중 절반이 넘는 것이다.

중국 리서치기업 아이아이미디어는 전자책 시장 규모가 올해 내에 2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책 이용이 더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SCMP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최근 몇 년간 상대방이 자리 잡은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바이트댄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주요 중국 게임 개발업체 세 곳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최고의 게임회사인 텐센트와의 격돌을 예고했다.

또 텐센트는 최근 위챗을 통해 쇼트 영상 콘텐츠에 집중한 새로운 기능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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