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1일부터 전격 시행됐지만, 홍콩증시는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61.27포인트(1.48%) 상승한 24,788.46, H주는 전날보다 172.40포인트(1.77%) 오른 9,931.03에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증시는 전날 '홍콩 반환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지난달 30일에도 홍콩 주가는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앤테크가 코로나19 백신 첫번째 임상시험에서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바이오앤테크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첫번째 임상만을 마쳤지만, 그 데이터가 지금까지 어떤 종목에서 나온 것보다 최고의 소식"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단 3명에 그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집단감염 우려가 컸던 베이징에서도 감염자수가 점차 줄어 전날에는 1명만 확진됐다.

시장은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중국과 영국의 갈등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보안법이 발효된 첫날인 지난 1일 최소 37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 하원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 억압에 참여한 중국 관리들과 연루된 은행들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할 자격이 있는 수백만 홍콩 시민들은 영국으로 이주가 허용되고 5년간 영주권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항셍지수 시총 1위업체인 텐센트는 2% 넘게 올랐고, 부동산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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