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의 금융권 종사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강행됨에 따라 런던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런던파이낸셜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의 부동산 중개인과 리크루터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보안법이 발표된 이후 홍콩에서 일하는 금융업 종사자들의 문의가 급증했다.

투자은행 채용전문업체인 서클스퀘어의 앤드류 핑글 디렉터는 "지난해에는 다수의 영국 투자은행 고위 간부가 홍콩의 일자리를 거절했으며 이는 홍콩의 시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지난 수 주 동안 홍콩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의 이력서가 밀려들고 있는데 이들은 영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자격을 가진 거의 300만명에 이르는 홍콩 주민들에게 시민권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만약 중국이 이 길을 계속해서 간다면 우리는 영국 해외시민 자격이 있는 이들이 영국에서 살고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마련해주고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우리가 지금 하려는 것이 정확히 이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애스턴체이스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지난해 정치 시위가 시작된 이후 런던의 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애스턴체이스의 마크 폴락 공동 창업자 겸 디렉터는 "경제 중심지라는 런던의 명성 때문에 홍콩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이들로부터 엄청난 문의가 오고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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