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회계파문 '와이어카드'와 협력 종료 모색
소프트뱅크, 회계파문 '와이어카드'와 협력 종료 모색
  • 남승표 기자
  • 승인 2020.07.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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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9년 4월 자사의 투자 부문과 독일의 온라인 결제업체 와이어카드가 맺은 5년 기한의 협력관계를 종료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투자한 다른 기술기업에 온라인결제 사업자로 와이어카드를 소개하기 위해 협력을 체결했다. 소프트뱅크는 와이어카드가 일본과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도록 돕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협력 체결 당시인 2019년 4월 소프트뱅크는 전환사채(CB)를 통해 9억유로(10억달러)를 와이어카드에 투자했다. 이것은 소프트뱅크가 직접 자금을 넣지 않은 이례적인 거래였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전환사채에 현금을 일절 넣지 않았고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임원 라지브 미스라와 악사이 나헤타 등이 전환사채를 보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와이어카드 익스포져를 교환사채를 통해 즉시 새로운 투자자에게 넘겼으며 현재 이 채권은 액면가의 10%에 거래되고 있다. 교환사채는 소프트뱅크의 와이어카드 전환사채 거래에서 금융자문을 맡았던 크레디 스위스 그룹이 담당했다. 크레디스위스는 이 건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와이어카드의 감사인은 지난달 회사 재무제표에서 20억달러의 현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독일 검찰은 와이어카드의 전 최고경영자인 마커스 브라운을 허위 수입을 통한 판매실적 부풀리기 혐의로 기소했다.

와이어카드는 지난주 독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결제처리 사업은 계속하고 있으며 파산 당국은 와이어 카드의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체결과 전환사채 발행은 와이어카드의 기폭제가 됐다. 2019년 초 이 회사의 주식은 한 매체가 내부 고발자의 회계 의혹을 제기해 하락압력을 받고 있었다. 와이어카드는 정부의 공매도 제한이 풀리자마자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그해 7월 와이어카드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유럽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1 그룹과 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양사 제휴의 첫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해 8월 어닝콜에서 당시 와이어카드의 최고경영자인 마커스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12개 회사 중 절반 이상과 긴밀한 협의 중이라며 양사의 제휴는 2019년 하반기의 강력한 긍정적인 촉매제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와이어카드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요 호텔 앤드 홈스, 동아시아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그랩과 협력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토1 그룹의 대변인은 "와이어카드와의 협력은 없었다. 브레인스토밍 단계였으며 진전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spna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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