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3거래일 연속 1,200원 하향 시도에도 결국은 하단을 깨지 못하고 1,200원 언저리에서 머무는 모습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 하락한 1,200.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에도 백신 개발 기대와 지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선호(리스크온)로 반응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70원 내린 1,201.7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지만, 1,200원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이후 결제수요 등 비드가 강하게 나오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 코스피와 중국 위안화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재차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코스피 상승폭 확대 등에 연동하며 점차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1,200원 선 아래에서는 하단이 단단히 지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2,130선 위로 올라왔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사그라드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00억 원 가까운 증권을 사들였다.

◇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5~1,205원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같은 재료가 달러-원 상하방을 막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힘을 응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주목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상승과 금요일 미국 공휴일 연휴에 따른 미중 갈등 소강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확산이나 미중 갈등, 유동성 랠리 등 여러 이슈가 혼재된 상황에서 달러-원은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가운데 분기말을 지나온 피로감에 거래가 한산했다"며 "주가 상승률에 비해 환율의 내림폭은 작았다"고 전했다.

그는 "양방향 재료가 섞여 있어 어느 한쪽으로 몰고 갈 힘이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레벨을 낮추기 어려운데 오르기는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70원 내린 1,201.70원에 장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에도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결제물량 유입으로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낙폭을 키우며 1,2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오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향 시도 강도는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장중 1,199.2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1,20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1,203.70원으로 장중 변동성은 4.50원을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변동폭이 가장 작았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1.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6% 오른 2,135.37, 코스닥은 2.06% 오른 742.5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5억1천9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91억9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0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7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03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8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0원, 고점은 170.1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