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데다,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영향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3포인트(0.11%) 오른 22,145.96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4.15포인트(0.27%) 상승한 1,542.7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및 실업률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제조업 지표는 양호했다.

6월 민간부문 고용은 236만9천 명 늘어났고, 5월 수치가 276만 명 감소에서 306만5천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치 43.1에서 52.6으로 올랐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는 여전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정부는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7명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숫자다.

미즈호은행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V자형 경기 회복을 보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1엔(0.01%) 내린 107.420엔에 거래됐다. 전날 장 마감 무렵엔 107.59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데 동조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1.72포인트(0.87%) 오른 11,805.1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반등에 성공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등을 이유로 아시아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을 투약한 환자에게서 중화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1차 임상 시험 결과를 기록한 보고서는 동료평가 등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15종의 백신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연일 호조세를 이어갔다.

간밤 발표된 6월 민간부문 고용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지표가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TSMC가 1.4%, 포모사석유화학이 1.5%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4.59포인트(2.13%) 상승한 3,090.5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4.94포인트(1.25%) 오른 2,016.0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는 베이징에서만 1명이 나왔다.

나머지 2명은 해외 역유입이었다.

베이징은 지난달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신규 환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달 29일 7명, 30일 3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명의 시험 대상자 중 10마이크로그램(㎍)에서 30㎍을 투약한 전원에서 중화항체

(neutralizing antibody)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전했다.

화이자는 또 일부 투약자에서 발열 등이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

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이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홍콩의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와 상무부 등 4개 부처는 공지문을 통해 중국 신장 지역 소수민족 인권 침해와 관련된 기업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이 경제적 및 법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미 행정부가 신장 지역 인권 침해와 관련, 중국 관리들에 대해 오랫동안 미뤄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3%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지속 우려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일 홍콩 증시는 '홍콩 반환기념일'로 휴장했었다.

항셍지수는 697.00포인트(2.85%) 오른 25,124.19에, H지수는 298.23포인트(3.06%) 상승한 10,056.86을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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