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의 일자리 증가에 뚜렷한 위험 선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6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75엔보다 0.125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6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07달러보다 0.00143달러(0.1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20엔을 기록, 전장 120.91엔보다 0.29엔(0.2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내린 97.062를 기록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깜짝 호조를 나타내 위험 선호가 더 강해졌고,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내렸다. 달러는 코로나19 위기 기간 안전피난처로 인식돼 위험 심리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지난 6월 미국 실업률은 11.1%로 하락했고, 비농업부문 고용도 480만 명 증가했다. 12.4%와 290만 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좋았다.

미국 외 유럽의 제조업 활동 지표도 호조세를 나타내 최근 안전 선호가 밀려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망도 시장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증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다시 봉쇄, 활동 제한 등으로 조치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지표는 탄력 있는 회복세를 가리키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전략가는 "실업률이 다시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시장은 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달러는 위기 동안 안전피난처 수요로 유지됐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달러에 부정적일 수 있는 리스크 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하락 흐름을 보이지만, 3월 초에 기록한 올해 저점인 94.6은 2.5% 웃돌고 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가 더 약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파운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통화가 일제히 강세다.

파운드-달러는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5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번주 초 1개월 이내 최저치에서 거의 2% 반등했다.

시장 변동성이 하락한 점 역시 시장 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외환시장 변동성 지수는 한 달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알리 뱅크의 린제이 벨 분석가는 "6월 고용에서 깜짝 낙관론은 재개 되돌림 속에서 체크해봐야 한다"며 "6월 중반에 기초한 수치는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증가에 따른 미국 재개 둔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개선 수준이 지속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려면 향후 몇 주 동안 실업청구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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