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달 증시 변동성 확대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대표 성장주인 테슬라였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는 총 186억4천97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수 규모는 97억533만달러, 매도 규모는 89억4천43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탁원에 기록된 2011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거래 수치다.

직전 최대치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겼던 올해 3월 137억6천241만달러였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거래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지난달 미 나스닥지수는 5.99%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4%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며 미국 일부 주에서는 봉쇄 조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재차 나타나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작은 이슈에 따라 투자자들이 거래를 반복하면서 거래 규모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외 주식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를 2억3천136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898.1달러에서 30일 종가 1079.81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1억2천306만달러, 보잉 5천778만달러, 니콜라 4천430만달러, 페이스북을 4천378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추가로 증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악재에 팔고 호재에 매수하는 등 매매가 잦아졌다"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면 향후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 이후 미 나스닥 지수가 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등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며 관련 종목 매수가 많이 들어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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