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약 3개월 새 주가가 두배로 뛴 데 이어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일 제일제당의 주가는 전장보다 5.16% 상승한 35만6천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제일제당의 주가는 연초 25만원 선에서 출발해 지난 3월 장중 14만8천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제당 주가가 뛴 것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족이 증가하면서 간편식 시장(HMR)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가공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가공식품 부문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도 오는 2분기 전년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됐다.

B2B(기업 간 거래) 학교 급식 채널 판매가 줄어들 것은 불가피하지만, 마진이 높은 냉동 피자의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상승하면서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 부문 역시 주요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판가 인상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실적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가 3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은 44만원으로 올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적합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영업실적이 실현되고 있다"며 "기저효과까지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까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더욱 강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고성장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은 아직 밴드 하단에 머물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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