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켜 감염력이 커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한 의학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과 그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그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만여명 수준이라며 "현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많은 과학자는 바이러스의 변이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며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를 일으켰다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변이했다는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원의 연구팀이 D614G라고 불리는 변이가 유럽과 미국에 퍼진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며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 '긴급한 우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자료는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양을 늘리도록 하는 단일 돌연변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이에 더 치명적인지 아닌지와는 연관성이 없다. 단지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더 잘 전이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아직 연구원들이 "여전히 이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백신 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처럼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부류가 있다며 "이러한 부류에서 주요 변이가 일어난다면 이는 실제 백신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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