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미국 각 금융시장은 유리한 재료 위주로 반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했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주목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80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90만 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5만 명 넘게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약세 재료로서의 효과는 다소 반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방향성을 찾기 위해 주가나 환율의 움직임이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상승했지만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하락했다.

여기에 코스피도 강세를 보인다면 채권시장도 함께 트리플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30년 구간은 이날까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국고채 5년물 2조7천억 원 입찰이 있다는 사실도 계산에 넣을 필요가 있다.

국회에서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본회의 처리가 예정돼 있다.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오기 전 16개 상임위원회에서 3조1천억 원이 증액됐다.

38조 원이 된 추경안이 삭감되지 않고 본 회의 통과안에서 그대로 처리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추경안 처리는 저녁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장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물량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충분히 쌓은 뒤라 추세적인 움직임을 끝낸 듯 보이고, 하루하루의 매매 방향을 짐작하기가 어려워졌다.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0.49bp 내린 0.6734%, 2년물 금리는 1.57bp 하락한 0.1564%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5%와 0.52% 올랐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9.30원에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 시장 현물환 종가(1,200.00원) 대비 0.7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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