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대형 조정을 겪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기술주가 가장 위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월가 경력 22년의 베테랑 전문가이자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설립자 겸 이사인 데이비드 뉴하우저는 2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시장에서 어리석은 행동이 늘어나고 있고, 투자자는 궁극적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어리석은)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던져준 어떤 쓰레기라도 만병통치약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뉴하우저는 "향후 2~4년 간 경기 활동이 회복되더라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부풀려졌다"며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경기 부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 (증시) 가격과 경제 펀더멘털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 효과와) 분리된 경기 활동이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만약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성장은 예상보다 오래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몇 년간 저성장에서 무(無)성장의 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L'자형 경기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뉴하우저는 "시장이 이를 깨닫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개입하려는 연준의 성향이 가라앉으면 증시는 대규모 리셋을 대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이 경우 고공행진 속에 공격적인 가격대를 보이던 기술주가 가장 먼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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