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수출기업이 중국 정부 당국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활로를 찾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수출기업을 도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당 정책에는 수출용 제품과 내수용 제품의 품질을 동일하게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지식재산권을 강화하며 해외에서 국내로 시장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있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수출기업 대상으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물류 솔루션을 제시했다.

90억 위안(한화 약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저리 대출도 제공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춘레이 계획'을 내놓은 지난 4월 7일 이후 약 4만여개의 중국 무역회사가 알리바바의 소매판매 플랫폼 1688.com에 입점했다.

1688.com은 해외 교역환경 악화로 1688.com 플랫폼을 통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는 수출기업 수가 최소 36만개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모든 수출기업이 국내시장으로 돌아서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기업은 이러한 전략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 신발 수출 기업 이완다슈즈는 지난 3월 알리바바에 입점한 뒤 국내 매출이 1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주문 급감에 따른 손실을 일부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완다슈즈의 허 페이 헤드는 코로나19가 러시아, 중동 등 회사의 최대 고객군에 충격을 주면서 해외 주문에 따른 매출이 약 3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장 매출이 해외주문 매출 감소를 완전히 상쇄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국내시장 탐색을 이제 코로나19에 따른 과도기적 대응책이 아닌 장기 전략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커튼 수출업체도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주문 매출이 약 30% 줄었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중국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으로 돌아서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고객층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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