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글로벌 기업 숫자가 지난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디폴트 기업 숫자는 5월말 기준으로 벌써 작년 연간 수준을 웃돌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말까지 비금융법인의 디폴트 숫자가 28건에 달했다. 작년 전체 숫자 25건을 웃돈 것으로, 이런 추세로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지난 2009년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9년에는 디폴트 기업 숫자가 60개 수준까지 육박했었다.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은 압박을 받아왔고, 경제 봉쇄는 세계적으로 확대됐다"며 "이제 유행병의 중심이 남미로 옮겨가며 해당 지역에서 더욱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평가사는 "팬데믹의 여파가 세계적으로 올해 5조달러 이상의 매출을 뺏어갈 것"이라며 "이는 세계 기업이 작년에 벌어들인 매출의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기관의 신용도는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고, 디폴트 발생률은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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