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경제가 3분기 반등 후 4분기에 다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3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금융 주요 이슈 및 전망'을 통해 이 같은 경제 전망을 밝혔다.

국금센터는 하반기 경제 전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변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면서도, 경제가 하반기에 기조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3분기에 소폭 회복됐다가 다시 둔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다.

국금센터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고, 경제 주체의 복귀가 지연되고 있으며, 미·중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V자' 회복 가능성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향후 세계 경제는 지지부진하게 회복되는 '지그재그'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반기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백신 개발 속도라고 봤다.

또, 미·중 갈등과 11월에 예정된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G2의 무역마찰이 심화하는 최악의 경우가 펼쳐질 경우 경제 회복은 'W자', 혹은 'L자' 형태로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률 시나리오, 출처: 국제금융센터>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완만한 회복을 기대하나 불안이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이 완화 정책을 펼친 효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달러, 주식, 금리 유가가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지지 정책과 난항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의 회복기금 이슈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경제 활동 재개와 위험 자산 선호로 장기 금리가 소폭 상승하겠으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주가는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상승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과열 진정 과정을 거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식, 금리, 달러, 유가 전망, 출처: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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