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30년물 고정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역사적 저점인 3% 선에 바짝 다가섰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대형 모기지 금융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물 고정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3.13%에서 3.07%로 내렸다. 모기지 금리가 신저점을 경신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번째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입수되는 자료들은 소비지출의 완만한 하락과 구매활동의 되돌림으로 최근 2주간 경제활동 반등이 멈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올해 안으로 3%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 스타트업인 하우스의 랠프 맥로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구매와 리파이낸스 처리 능력이 향상된 것도 대출자들이 금리를 낮추는 것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모기지 금리와 연관이 깊은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떨어진 것도 낮은 금리의 모기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하도록 자극했다.

낮은 모기지 금리는 전통적으로 주택 판매를 촉진하지만 아직은 낮은 모기지 금리가 펜데믹이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 봄은 주택시장이 가장 바쁜 계절이지만 올해는 구매자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 4월과 5월 전월대비 각각 17.8%, 9.7% 떨어졌다고 밝혔다.

만약 이런 흐름이 뒤집힐 수 있다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는 회복을 지원할 수도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서 주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8% 정도 된다.

맥로린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오는 데 있어 닻이 아니라 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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