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 증시 상승폭 확대와 위안화 강세 전환에 연동하며 1,200원 아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1,198.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낙폭을 축소하며 1,200원 부근의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과 주말을 앞둔 가운데 반기 말을 지나온 피로감까지 겹치며 대체로 한산한 장세를 나타냈다.

반기 말 이후 네고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꾸준히 나오던 결제물량도 나오지 않는 등 수급도 조용했다.

아시아 시장 막판 달러화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 전환하자 1,200원 위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2,15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권을 순매수했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1,21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갈등 등 상방 재료와 풍부한 유동성 및 양호한 경제 지표 등 하방 재료가 상충하며 당분간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의 상하방 재료가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동일한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1,200원 중심의 박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01원대에서는 생각보다 오퍼가 센 느낌이었다"며 "장중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장 막판에는 위안화에 연동하며 밀어본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시장 동향을 봐야겠지만, 미국이 휴일을 앞두고 있어 레인지에 갇힐 것 같다"며 "월초 눈치 보기 장세도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는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50원 내린 1,199.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미 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1,198.0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우려에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섰다.

장중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달러 약세 전환 시도에 따른 위험선호 강화에 속락하며 1,198.6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98.00원, 고점은 1,201.80원으로 변동폭은 3.80원에 달했다.

이번 주 들어 변동폭이 가장 작았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0.34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7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0% 오른 2,152.41, 코스닥은 1.30% 오른 752.1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억2천7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2억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5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3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21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3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60원, 고점은 170.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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