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을 반영해 일제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경기 회복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강화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52포인트(0.72%) 오른 22,306.48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9.57포인트(0.62%) 상승한 1,552.33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 뒤 내리막을 걷던 두 지수는 오후장 들어 오르막을 걸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을 11.1%로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12.4%)와 전월치(13.3%)를 모두 밑도는 숫자로 실업률이 두 달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인 290만 명 증가를 뛰어넘는 480만명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 금융사 마넥스의 카나야마 도시유키 선임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일본 증시가 떠받쳐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은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BOJ는 1~3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3천400억엔에서 4천200억엔으로 늘렸다.

3~5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와 10~25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날 도쿄도에서 100명 넘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 늘어났다.

일본의 서비스업 경기는 5개월째 위축세다.

이날 발표된 6월 지분은행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5월(26.5)보단 크게 개선된 45.0으로 집계됐다.

PMI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세라는 의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34엔(0.03%) 오른 107.487엔을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4.02포인트(0.88%) 오른 11,909.16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국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양호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호조에 환호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8.4로 집계돼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는 전월치를 상회한 것이며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같이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세가 며칠간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9년 4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2일(미국시간) CNBC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5만 명 넘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2.3%, 미디어텍이 1.9% 올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2.24포인트(2.01%) 상승한 3,152.81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5.84포인트(1.28%) 오른 2,041.89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19년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8.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 55.0을 웃돌 뿐 아니라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왕 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서 진정되면서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특수목적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중소은행 자본금 보충에 쓸 수 있도록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허용한 것도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도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미국 6월 실업률은 전월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부문이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48.93포인트(0.99%) 오른 25,373.12로, 항셍 H지수는 186.43포인트(1.85%) 상승한 10,243.2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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