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안전자산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5일 '2020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및 특징'을 통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90kg, 57억8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6.4%, 139.8%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천103억원으로 거래소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KRX금시장에서 금 1그램(g)당 가격은 6만8천640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0% 상승했고, 시장을 개설한 2014년 말 4만2천330원보다 62.2% 올랐다.

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3.2%, 실물사업자가 18.2%, 기관이 18.7%의 비율을 차지했다. 개설 초기 개인 매수, 실물사업자 매도 구조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매매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했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로 나타났고, 골드뱅킹이나 장외시장과 비교해서 거래 비용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KRX금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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