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하반기 중국과 일본의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중국 및 일본의 경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재정과 통화정책 등 정책 역할에 주목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성장세가 큰 폭 둔화했으나 2분기 들어 생산 정상화가 이뤄지며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 금리는 코로나 대응 특별채 발행에 따른 물량 증가 우려에 상승했고,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확장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에 힘입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정책은 코로나19 극복과 지방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감세 및 재정적자 확대 등 확장적으로 운용해왔다.

통화정책도 완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실시하되 중소기업이 실감할 수 있는 직접 신용확대 정책을 강화해왔다.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빈곤 탈출과 고용보장 등 민생 안정에도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위안화 환율과 시장 금리,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주요 이슈다.

위안화 환율은 홍콩 문제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될 때마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정부의 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기 부양을 위한 채권발행으로 최근 시장 금리가 상승했지만, 향후 정책금리(LPR)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로 여건은 개선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홍콩 관련 외교 마찰 등 미중 갈등에 대응에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주목해야 할 요소다.

한편, 코로나19로 일본도 생산 및 수출 감소, 소비 부진 등 성장 모멘텀이 약화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는 재정지출 확대와 코로나19 확산세 축소 등으로 억제된 소비가 살아나고, 기업의 생산이 확대되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개선에도 연간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0.4~0.5%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일본 경제의 주요 이슈는 방일 외국인 급감에 따른 정책 지원과 급속히 악화하는 일본 고용, 이에 따른 일본은행(BOJ)의 위험자산 매입 현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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