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하반기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는 실적 변동성이 될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는 증권업계 신용평가에서 실적 변동성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중심으로 증권사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유동성 및 우발부채 규모, 고위험자산 비중 등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유인이 커지고 있다"며 "해당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지속해서 활용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또한 높은 실적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중심으로 신용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급증한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대체투자는 지난 1분기와 같은 리스크를 다시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사 신용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반적으로 증권사에서는 높은 실적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의 회복세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며 실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남아있어 증권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혁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불확실하고 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실물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금융시장 불안정성, 규제로 인한 기업금융(IB) 실적 둔화, 한계기업 발생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김영훈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국내 부동산 PF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나 이 외 IB 분야는 인수·합병(M&A) 지연, 투자심리 위축, 해외 실사 제약 등으로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가중치 변경, 위험보유규제 논의 등이 진행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펀드 환매 연기와 관련해서는 판매사들이 충당금 반영을 2분기 이후로 미룬 경우도 있어 손익 영향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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