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이 신규회원 모집에 과도하게 쏟아붓던 마케팅을 기존회원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부여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이달 들어 여신금융협회의 권고에 따라 토스 등 간편결제 플랫폼 등을 통해 신규회원 가입을 조건으로 부여하던 캐시백 혜택을 기존 회원에게도 비슷하게 제공하는 쪽으로 마케팅을 변경했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신규발급을 유도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를 조건으로 10만원 이상의 과도한 캐시백을 제공하지 않는 쪽으로 협의했다.

캐시백을 제공하더라도 일시에 10만원 이상의 고액을 제공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기존 카드 고객에게도 차별을 두지 못하도록 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일부 카드사만이 기존 회원들의 기존 6개월 사용 이력이 없는 조건으로 현금 캐시백이나 토스 머니 등을 제공하고 있고 대부분의 카드사가 캐시백 혜택을 줄이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았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에 카드사별로 과도한 마케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사용자들이 캐시백을 받기 위해서는 토스 등 특정 플랫폼을 통해 카드를 신규 발급받고 직전 1년이나 6개월 자사 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조건 등을 달아 금융감독당국에 신규회원 모집과 연동해 마케팅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 유권해석에서 "신용카드 발급 이후 이용실적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거나 경제적 이익이 실질적으로 신용카드 발급과 연계된다고 판단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및 시행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적시한 바 있다.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과 연계해 캐시백을 제공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소지가 있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마케팅을 해온 셈이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이 애매한 점이 있다"면서도 "업계 자율적으로 과도한 마케팅은 없애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토스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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