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분양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지난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GS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5%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분양의 여파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천7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6% 감소했다.

해외 부문이 주요 프로젝트의 종료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37.5% 줄었던 영향이 컸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만큼 해외 공기 지연 등이 발생해 매출 정상화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해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분양 물량의 실적 영향도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 등 주택시장 규제를 강하게 걸면서 분양계획 가구 중 1만여가구가 차질을 빚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공사 성수기에도 지난해 분양이 1만6천세대에 그친 여파가 상반기까지는 매출에 영향을 더 미칠 것"이라며 "주택 매출 추정치를 보수적 전망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실적 부진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이미 지난해 수준의 분양성과를 거둔 만큼 꾸준한 분양성과가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총 분양물량은 1만6천616세대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만5천여세대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꾸준한 분양 성과가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라 오히려 신규 분양 시장은 높은 청약률을 보이기 때문에 올해 분양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5천722가구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고 4분기에는 4천74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총 2만5천641가구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8천600억원 규모의 개포지구 8단지와 5천800억원 규모의 과천제이드자이 등 대형현장의 매출 본격화되는 것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 리모델링과 중소형 재개발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자이에스앤디 등 자회사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자이에스앤디는실적 부진 GS건설같이 대형건설회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소형 주택개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주택 매출이 성장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하반기 이후 이익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주택착공이 몰리는 시점에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정비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잇따라 수주를 실패한 것은 불안 요인이다.

GS건설은 올해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현대건설에 시공권을 넘겨줬다.

텃밭이라 불리는 반포 지역의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도 포스코건설에 패배하며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