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각 주(州)의 대응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일부 지역에서 경제 봉쇄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봉쇄로 경제 재개가 차질을 빚으면 지난주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한 미국 경제 회복세와 관련해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이 이번 주에 관심을 가질 주요 지표로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꼽힌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7.480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450달러로 한 주간 0.25% 상승했다.

달러화가 엔화에는 강세를, 유로화에는 약세를 보인 것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9% 내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제 중심국인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위험통화 선호심리를 자극해 안전통화인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전월치인 12.4%보다 낮은 11.1%로,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290만 명 증가를 웃도는 480만 명 증가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주가 경제 재개에 나서자 실업률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이에 따른 경제 봉쇄 재강화 여부에 달러화 향방이 달렸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 추이>

4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나흘 만에 5만 명을 밑돌았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4만5천1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5만7천232명)보다 1만2천명가량 감소한 숫자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전파되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PMI는 50.1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6월 28일~7월 4일)는 137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서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5만5천명가량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ISM 서비스업 PM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각각 6일, 9일에 발표된다.

7일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호주달러화는 전주 대비 1.1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일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4주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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