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선을 회복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방향성을 제시할 지표도 많지 않아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경기 부진 우려에 오름폭이 제한됐다.

국내 증시와 달러-원 환율은 이날 코로나19 경계가 이어지며 안전 선호 심리가 우위를 나타낼 수 있다.

수급상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점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6월 서비스업 PMI 지수가 개선되면서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가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

장중 달러 인덱스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최근 2주간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부근에서 맴돌며 단단한 하단을 증명한 만큼 호재에도 단번에 1,190원대 하단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의 공론이다.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천32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미국에서 5만3천213명, 브라질에서 4만8천105명으로 두 나라에서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 봉쇄 정책을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된 경제 재개 일정을 취소하는 모습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보건 전문가들의 행사 취소 권고에도 강행된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행과 관련해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또한, 인종차별 시위대를 '미국 역사를 말살하는 폭력적 난장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분위기는 코로나19의 기록적인 확산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젊은 감염자가 늘면서 사망률은 하락 추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 요인이 줄어든 가운데 이전과 같은 경제의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원) 대비 0.90원 오른 1,199.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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