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기업이 1천392개에 달해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6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의 수치를 집계한 것으로, 강등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0%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람선 운영 업체 카니발과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가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일본에서는 21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아직 투자적격 등급이긴 하지만 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이에 포함된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사토 히카루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우선시하게 돼 신규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조치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재무 상태가 약했던 기업마저도 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기업부채(금융기관 제외)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해 10조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9%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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