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시장 5년 구간에서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와 시장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보험사 환헤지 만기가 길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부채스와프로 C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보험사가 5년 구간에서 에셋을 처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롤오버 리스크를 겪은 보험사가 환헤지 만기를 늘린 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A 은행은 CRS 5년 구간에서 나온 보험사 에셋스와프를 처리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CRS 1~3년 구간에서 보험사가 에셋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5년 구간에서 보험사 에셋이 나와 시장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C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보험사가 5년 구간에서 에셋을 처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부채스와프 물량 등으로 CRS 일드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며 "지난달 29일에는 5년 구간에서 공사의 부채스와프 물량이 나왔다. 이에 보험사가 이 구간에서 에셋스와프를 처리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CRS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12.5bp 하락했다.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10bp, 6bp 내렸다. 4년물과 5년물은 각각 0.5bp, 9.5bp 올랐다.

그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1~3년 구간 CRS 금리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이가 확대됐다. 4~5년 구간은 축소됐다. 특히 5년 구간 스프레드 축소 폭이 가장 크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차환 리스크를 겪은 보험사가 환헤지 만기를 늘린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은행의 또 다른 스와프딜러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외환(FX) 스와프포인트와 CRS 금리가 급락했다"며 "이때 보험사가 신규 투자는 고사하고 에셋스와프 롤오버를 처리하기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 때문에 보험사가 레벨이 괜찮을 때 환헤지 만기를 길게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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