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남부 지방을 휩쓴 홍수가 중국 경제의 빠른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년대비 1~3%의 긍정적 성장률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 중국 수리부는 홍수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조정했다.

3일 기준 중국에서는 26개 지방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416억4천만위안(약 7조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홍수가 GDP에는 매우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의 몬순시즌이 일시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경대의 차오허핑 교수는 "중국에서 홍수와 가뭄은 농산물과 파생상품의 생산에 중대한 제약을 가한다. 그러나 농업부문은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하다. 또한 밀은 이미 수확됐다"고 말했다.

베이징경제운용협회의 톈윈 부주임은 계절적 홍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국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우기는 8월에 지날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0.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주문이 대규모 취소된 것이 경제에 더 큰 어려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톈 부주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에 4~5%포인트의 충격을 줄 것이다. 올해 초에는 중국의 성장률을 5.5%로 예상했으나 약 1%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성장률 전망을 더 낙관해 1~3%를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에 가시화하지 않았던 소비가 하반기에 완료될 것이다. 또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 GDP 성장률은 3%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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