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중앙은행의 '광기(madness)'로 주식시장은 또 다른 붕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로저스는 '이코노믹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과 일본 증시는 곧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재정 정책의 전례 없는 조합에 대해 '광기'라고 비난하며, 통화 당국이 부양책 종료 시 취약해질 수 있는 자산 거품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일은 세계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을 찍어내고 각국 정부는 엄청난 돈을 빌려다 쓴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미친 짓(insane)"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시장은 긴 강세장 뒤에 거품 폭발로 변모한다"며 "특히, 막대한 돈이 갑자기 공급된 뒤에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이 선거를 준비하는 데 따라 더욱더 많은 화폐 발행과 강력한 저금리 기조를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워싱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 당선되는 것을 신경 쓴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이런 이유로 어쨌든 오는 11월까지 이 모든 것이 미국에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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