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사채가 20조 원대 수준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사채 발행 규모는 46조7천억 원, 순 발행은 9조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올해 상반기 공사채가 23조7천억 원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23조 원 발행이 예고된 셈이다.

그간 발행을 억제했던 정부 기조가 변함에 따라 공사채 발행이 많이 증가할 것이란 게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다.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지난달 16일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 회의에서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교통 관련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해 투자를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필요하면 공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투자집행을 차질없이 달성해 달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 기조 역시 공사채 발행 증가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계획상 공공기관의 연간 투자 집행 규모는 60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54조1천억 원)보다 11.8% 증가했다.

신금투는 상반기까지 총 29조4천억 원 집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많은 31조1천억 원의 투자집행을 남겨둔 셈이다.

올해 발행 전망치(46조7천억 원)는 최근 공기업 재무구조 관리에 대한 부담 완화를 반영해 산출됐다.

신금투는 종전에 주요 13개 공공기관 기준 부채 대비 공사채 잔액이 42.0%를 유지할 것으로 봤으나, 매년 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가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총발행과 순 발행 예상 규모는 기존 전망보다 각각 2조 원 늘어난 46조7천억 원과 9조 원을 나타냈다.

김상훈 신금투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순 상환됐던 공사채는 올해 상반기 6년 만에 순 발행으로 전환됐다"며 "하반기에도 순 발행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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