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허베이성이 시중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입출금할 때 승인을 요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소형은행들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이 잇따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이 가해진 탓이다.

지난주 중국증권저널이 보도한 것을 보면 7월1일부터 허베이성 거주민들은 개인은 10만위안(약 1천700만원), 법인은 50만위안(약 5천5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입금할 때 현금을 출처를 밝히고, 출금 때에는 사용 목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오는 10월1일 저장성과 광둥성의 선전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저장성은 30만위안, 선전은 20만위안 이상이 적용대상이다.

증권저널은 이번 조치가 중국 은행 및 경제 시스템의 리스크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대규모 현금에 대한 불합리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난경제법학대학의 판허린 학장은 "대규모 현금 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자금 세탁이나 탈세와 동일시된다. 이 때문에 대규모 현금 거래를 규제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인해 개인들이 받는 영향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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