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증시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1,190원 중반으로 낙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1,196원대에서 하락세가 제한되며 1,196~1,197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1.90원 하락한 1,196.70원에 거래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오른 1,1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안전 선호 분위기를 예상했으나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도 하락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낙폭을 키우며 장중 97.007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강세 출발하며 2,180선을 돌파하는 등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상으로 특이 동향은 없는 가운데 증시와 아시아 통화에 연동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세로 출발해 7.05위안대로 낙폭을 키웠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0.04% 절하된 7.0663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1,195~1,205원에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다시 힘을 받는 가운데 1,200원 상향 돌파 시도는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침부터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는데 달러-원도 이에 연동되면서 무거운 모습"이라며 "특별하게 시장을 움직일 재료는 없는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특별한 수급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현재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온을 반영 중"이라며 "1,195원 부근에서 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200원을 상회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데다 안전 선호 분위기도 둔화해 다소 부담스럽다"며 "실매수세가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모멘텀 플레이는 오르면 팔자가 우위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소폭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0.40원 오른 1,199.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99.6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코스피 상승과 아시아통화 강세에 연동하며 하락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도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97.007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저가는 1,196.00원, 고가는 1,199.60원으로 오전 변동폭은 3.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79억5천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58억1천500만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250엔 오른 107.7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16달러 상승한 1.126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1.0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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