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아빠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가족이 함께 타는 안전한 SUV라는 인식 때문이다.

2년 만에 신차급 페이스리프트한 '더 뉴 싼타페'는 이러한 이미지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만난 더 뉴 싼타페의 인상은 슈트가 잘 어울리는 샤프한 남성의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대비 시켜 강렬함을 강조했다.





기존 싼타페 디자인에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했다.

측면부는 전면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세련미를 더했다.

후면부는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 하단 반사판, 차량 하부를 보호하는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의 삼중 가로줄이 안정감을 줬다.

문을 열어 내부를 보니 패밀리 SUV라는 기본에 충실했음을 느끼게 해줬다.

운전하는 '아빠'를 배려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감성에 직관성을 더한 사용자 중심의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높아진 센터 콘솔은 크래시 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이어지면서 운전자를 고급스럽게 감싸는 느낌을 줬다.





더 뉴 싼타페를 타고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어에서 북한산 인근까지 70㎞를 직접 몰아봤다.

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버튼(SBW)은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아직 낯선 존재였다.

그러나 조금 지나 적응이 되자 버튼 하나로 기어를 변경할 수 있어 사용하기가 더 편했다.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스마트 모드 등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주행을 버튼을 돌려 선택할 수 있다.

일단 컴포트 모드로 운전하면서 신호에 걸려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차에서 알람이 울렸다. 앞차가 출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이었다.

외곽순환도로를 타자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다. 핸들의 묵직함이 손끝으로 전해지면서 속도를 내자 스포티함을 느끼게 해줬다.

속도를 높여도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승차감을 선보였다. 기존 싼타페 모델의 강점이었던 정숙성과 차체의 밸런스 안정감을 유지했다.

더 뉴 싼타페에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성능을 낸다.

편의·안전사양도 강화돼 가족과 함께 타는 차로 손색이 없었다.

정속 구간에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를 켜보니 설정해 놓은 속도 및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했다.

이와 함께 차선 유지보조(LFA), 후방주차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도 적용됐다.

반환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트렁크를 열어 적재 공간을 확인해봤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에 차세대 플랫폼을 신규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이 15㎜, 2열 레그룸이 34㎜ 늘었으며 2열 후방 화물 용량은 기존 싼타페 대비 9ℓ 증가해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3열 시트를 세워도 골프백 2개는 충분히 들어갈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였다.

더 뉴 싼타페를 시승해보니 연비는 12~16km/ℓ를 나타냈다. 공인 연비는 5인승 기준 14.2km/ℓ다.

2년 만에 신차급 탈바꿈으로 출시된 더 뉴 싼타페는 안전성과 승차감을 넘어 스타일까지 갖춰 '아빠차'를 넘어 '오빠차'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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