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6일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총 6개며, 하락한 기업은 총 1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승 개수를 하락 개수로 나눈 수치인 '등급상하향 배율'은 0.33으로 지난해 0.61에서 하향우위 기조가 심화했다.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업황 악화로 다양한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비금융업권에서는 자동차부품, 철강, 정유, 항공운송, 유통, 호텔, 영화관 등의 신용등급이 주로 하락했으며, 금융업권에서는 보험, 부동산신탁 등이 하향조정됐다.

계열별 하향 조정은 주로 두산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에서 실적 저하와 투자 및 배당 부담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돼 이뤄졌다.

지난달 말 기준 긍정적 등급 전망 및 상향 관찰(Watch)이 부여된 기업 수는 11개이고, 부정적 등급 전망 및 하향 관찰이 부여된 기업 수는 57개로 부정적 전망 기업 수가 긍정적 전망 기업 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미중 관계 악화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등급 상향보다는 등급 하향 기업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부품과 정유업종, 철강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금융업권에서는 실물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 심화 등을 고려할 때 은행과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계열별로는 SK그룹 내 정유 3개사, 한화그룹 내 보험 2개사와 석유화학 및 태양광발전 3개사, 롯데그룹 내 유통 2개사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나이스신평은 두산그룹의 경우 진행하고 있는 자구계획의 이행 수준에 따라 신용도의 방향성이 달라지므로, 자구안의 이행과정과 규모, 재무구조 개선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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