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전반적인 약세장 흐름 속에서도 무난히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 강세 및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 약세가 나타난다면 손절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6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 5년물 경쟁입찰에서 1조6천7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3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4천260억 원이 응찰해 339.1%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110~1.15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앞서 실시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1천7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25%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5년 입찰이 PD 수요를 중심으로 무난하게 진행된 가운데 낙찰금리는 시장금리 대비해 소폭 강했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이 밀렸지만, 입찰은 시장보다 더 강하게 됐다"며 "국고채 전문딜러(PD) 수요가 견인한 부분이 있지만 여기서 장이 더 밀리면 손절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자체는 무난했다"며 "장중에 입찰 부담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예상한 수준에서 낙찰금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세가 약세를 이끌고 있지만, 어느 정도 방어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본입찰은 예상한 수준으로 진행됐지만, 선매출은 시장금리 레벨보다 매우 강했다"며 "다만 전 세계 증시가 상당히 강해 채권시장에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5%가량 오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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