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원유 저장공간이 거의 바닥났다고 차이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연초 글로벌 원유 수요가 붕괴하면서 중국 트레이더들이 원유를 대규모로 저가매수에 나선 때문이다.

에너지 정보업체 오일켐 차이나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은 원유저장 여력의 69%를 썼다. 쌓아둔 원유가 3천340만t으로 전년대비 24%나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중국의 원유저장 여력의 한계라고 보는 70%에서 1%만 남았다.

중국 트레이더들은 지난 3월과 4월 글로벌 유가가 하락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원유를 매입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지난 2개월 사이 이렇게 주문한 원유가 선적되면서 원유 저장탱크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회전율이 낮은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원유저장 탱크는 원유 저장분을 처분할 수 있으려면 15~20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국의 원유수입은 전년대비 19.5% 늘어난 4천797만t이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2억1천600만t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입이 계속 늘어나 5월 수준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연료와 다른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저장시설이 보유한 원유의 양이 이달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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