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6일 중국증시는 경제회복 기대가 고조되면서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0.07포인트(5.71%) 상승한 3,332.8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9.70포인트(3.90%) 오른 2,121.59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제 회복 기대감이 자극했다.

아타캐피털의 앨런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민은행이 지난주 재할인율과 재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주말 동안 많은 중국 브로커리지의 이코노미스트 및 전략가들이 A주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이날 오전 증시 급등세를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재할인율 및 재대출금리 인하 결정이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시켰다고 리 매니저는 설명했다.

에버브라이트 선흥카이의 케니 웬 웰스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지난주 예상보다 좋았던 경제지표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투자심리를 북돋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거래량이 급증했다"면서 "국내투자자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A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주는 9% 넘게 뛰었다.

중국 중신증권과 CSC 파이낸셜이 합병할 것이라는 루머가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두 기업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금융주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부동산 부문도 7% 넘게 올랐다.

중국 부동산 시장 낙관적 전망이 나온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부동산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은 제프리스가 추적하는 30개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의 6월 주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주요 부동산개발업체 매출이 올해 하반기에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부동산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아시아 주식의 전략적 배분을 늘었다고 생각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스타마켓(중국명 쿼촹반)에서 462억8천만위안(65억5천만달러)을 조달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SMIC는 이날 장중 최고 19.70%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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