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국고채 5년물 입찰 부담이 더해지면서 약세 마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점도 위험선호 분위기를 지지했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 오른 0.854%, 10년물은 2.3bp 상승한 1.41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12.02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40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38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7틱 하락한 133.23을 나타냈다. 증권은 1천87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428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49%를 나타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장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흐름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선물 매도와 함께 중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로 움직였다"며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은 지준일이 지난 후에 자금 집행과 함께 매수 심리가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은 시장 심리 전반에 추경 이슈와 한국은행의 소극적인 매입 스탠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지난주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의사록 등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대부분 나왔다"며 "특별한 금리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채권이 강세를 보이거나 혹은 외국인이 다시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일 때 제한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낮은 0.83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1.0bp 높은 1.39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국채선물은 강보합으로 출발한 직후 약세 전환했다.

국고채 5년 입찰 부담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 5년물 경쟁입찰에서 1조6천78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130%에 낙찰됐다.

앞서 실시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1천7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25%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 5년물 입찰이 전반적인 약세장 흐름 속에서도 무난히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선물은 오후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은 매도 규모 확대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이 커졌다.

국채선물은 장 후반부에 낙폭 일부를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 출연해 "1분기 마이너스(-) 1.3% 역성장했고 2분기는 나중에 나오겠지만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35조원의 추가경정예산으로 조달하면서 부족한 23조원 정도를 국채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23조원 추가로 발행하더라도 경제가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면 투자할 여력,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84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428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1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44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6천4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 오른 0.854%, 5년물은 2.1bp 상승한 1.13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상승한 1.410%, 20년물은 1.3bp 상승한 1.58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bp 오른 1.608%, 50년물은 1.2bp 상승한 1.609%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상승한 0.616%, 1년물은 0.6bp 오른 0.654%를 나타냈다. 2년물은 1.2bp 상승한 0.78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상승한 2.2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7bp 오른 8.55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보합인 1.4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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