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상승한 0.689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오른 0.16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오른 1.4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1.5bp에서 이날 52.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 지표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급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경기에 대해 낙관하는 기사를 쏟아낸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증시의 기록적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및 유럽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요 지수 선물도 큰 폭 오르며 강세 출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양호하게 나오는 등 미국 경제의 반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도 17.8%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이날은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PMI는 확장 국면으로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치솟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4.2%에서 -4.6%로 조정했다.

골드만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데 따른 경제 활동의 제약을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거시 전략가는 "코로나19 확진이 강하게 늘고 있지만, 치명률은 1차 확산 때만큼 전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베트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이자율 담당 대표도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및 아시아 증시에 힘입어 리스크 온 장세로 2분기를 시작했다"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강한 상승 개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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