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경제 지표 호조로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46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4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84엔보다 0.004엔(0.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32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93달러보다 0.00828달러(0.7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69엔을 기록, 전장 120.81엔보다 0.88엔(0.7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내린 96.722를 기록했다.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됐고, 유로 등 위험통화도 달러 대비 큰 폭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 지표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경제를 낙관하는 기사를 쏟아낸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강세로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도 일제히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CNH) 환율은 전 거래일 7.07위안 부근이던 데서 7.01위안 선까지 떨어지면서 상품통화 등 위험통화의 동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큰 폭의 오름세다.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8% 증가했다. 사상 최대 월간 증가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4%를 큰 폭 상회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 5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1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사상 최대 감소였던 지난 4월의 26.2% 급감과 비교해서 큰 폭 반등했다.

ING의 버트 콜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소매판매 지표는 고무적인 V자 회복의 시작을 가리킨다"면서 "이 숫자는 경제를 다시 재오픈한 것이 자동으로 활동 증가로 이어진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다음 주 유럽연합(EU) 정상 간 회동에서 유럽회복기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도 유로화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곧 EU 지도자들이 경제회복기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로화는 다만 이날 오전 미국의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이후에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점은 위험투자 심리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선 주들의 봉쇄 재강화 등을 이유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4.2%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산세 부과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의료 부문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등 감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힘입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5330달러 수준까지 고점을 높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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